우크라이나 지하철역서 탄생한 새 생명…“희망 전하는 소식”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2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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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지하철역에서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아기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물세 살인 이 여성은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가 역에서 출산을 하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당시 현장에서 비명소리를 들은 경찰이 여성의 출산을 도왔고, 병원으로 옮겨진 산모와 아기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며 “한 여성이 키예프 지하철역에서 아기를 출산했다”며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식”이라고 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일부 우크라이나 국민은 가족, 반려동물 등과 함께 지하철역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 시민은 CNN에 메시지를 보내 “아이들은 공놀이를 하고, 누군가는 잠을 자고, 누군가는 뉴스를 읽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6일 수도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약 29㎞ 떨어진 도시 바실키프 인근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바실키프 마을에서 격렬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전투 부대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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