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사망, 델타보다 1.17배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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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확진자도 델타의 2.76배”
日, 하루확진 8만명… 의료붕괴 우려
방역완화 英, 감염자 격리도 폐지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미국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 수가 델타 변이 사망자를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후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델타 변이 확산세가 가장 심각했을 때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보다 많다는 이유에서다. 오미크론 유행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델타 유행 때의 2.76배, 1.17배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미 최초 감염자는 지난해 12월 1일 발생했고 곧바로 미 전역으로 퍼져 코로나19 우세종이 됐다.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현재까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3016만3600명, 사망자는 15만4750명이다.

반면 델타 변이 확산이 절정이었던 지난해 8월 1일∼10월 31일의 신규 감염자는 1091만7590명, 사망자는 13만2616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때보다 적다. 델타 변이 때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할 때 많은 사람이 가정용 검사 키트를 사용했기에 당국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도 연일 하루 약 8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의료 체계 붕괴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도쿄도 내 26개의 긴급의료센터 중 최소 8곳이 신규 환자를 받는 것을 제한하거나 아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하루 약 4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영국은 곧 확진자 자가 격리 규정을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방역 완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감염자는 상점 및 대중교통 이용, 출퇴근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영국 총리실은 19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오미크론#델타#코로나19#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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