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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英 “백신패스·마스크 의무화 종료”…의료계 “무모한 도박”

입력 2022-01-20 09:40업데이트 2022-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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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백신패스 선택적 제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뉴시스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고 백신패스를 없애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으로 돌아간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의 조치가 담은 ‘플랜B’를 다음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을 대응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 조치인 ‘플랜B’를 지난달 8일부터 시행해왔다.

다만 이달 초 20만 명이었던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최근 10만 명 안팎으로 크게 줄면서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이 지났다고 보고 있다"면서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적이고 국민이 ‘플랜B’를 잘 지켜준 덕에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플랜A’는 오미크론 출현 이전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으로 실내 환기, 코로나 백신 접종 등 기본적인 방역 조치를 포함한다.

존슨 총리는 “폐쇄되거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일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제안하지만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며 “백신패스 또한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규제 해제에 따라 영국에선 오는 27일부터 대규모 행사장이나 (패스 제외한) 사업장 등에 방문할 때 백신패스를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 선택적으로 원하는 곳에서만 제시하면 된다.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니지만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총리의 발언 직후 지하철·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상 회복으로 인해 재택근무 권고도 이날부터 철회됐지만 아직 확진자 자가 격리 규정은 유효하다. 다만 존슨 총리는 “자가격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없앨 수 있는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의무적 자가격리 방침도 철회할 것을 암시했다. 현재 영국에선 자가 격리 기간은 5일이다.

하지만 현지 의료계에선 이 같은 결정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존슨 총리의 ‘무모한 도박’에 그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보궐선거에서 패하면서 봉쇄 기간 동안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술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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