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국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中압박에 결국 美증시 자진 상장폐지

입력 2021-12-03 16:06업데이트 2021-12-03 16:4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지 5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당국 반대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지만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 퇴출, 신규 다운로드 금지,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 부과 등 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일종의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

디디추싱은 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즉시 시작한다. 동시에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이번 사항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홍콩증시 상장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은 당국이 이미 지난주 디디추싱 경영진에게 뉴욕증시 상장 폐지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당시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44억 달러(약 5조2800억 원)를 조달했다. 2014년 뉴욕증시에서 250억 달러를 모으며 데뷔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에 입성한 중국 기업 중 2번째로 많은 자금을 모았다. 디디추싱의 이번 결정이 이미 뉴욕증시에 진출해 있는 다른 중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국제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