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허 부총리 “공동부유, 부자 죽여 빈민 구제 뜻 아냐”

뉴시스 입력 2021-11-24 18:22수정 2021-11-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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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공동 부유’ 기조와 관련해 평균주의를 시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부자를 죽여 빈민을 구제하겠다는 뜻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류 부총리는 24일자 당기관지 런민르바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류 부총리는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하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지도부는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더 중요한 위치에 놓았다”면서 “우리는 높은 질적 발전과 공동부유를 추진함으로서 사회 전반의 적극성과 능동성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중산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평균주의를 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부자를 죽어 빈민을 구제하거나 부자를 가난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면서 “우리는 복지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14억 인민의 공동 노력을 통해 함께 현대화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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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부총리는 “2차 세계대전이후 공업화를 시작하고 짧은 기간 중진국으로 발전한 국가들이 많지만,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는 국가는 매우 적은데 한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중진국 함정에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는 발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존과 연관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루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8월 공동 부유 기조를 전면화한 뒤 기업과 부유층의 사이에서 커진 불안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덩샤오핑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는 선부론을 주창하면서 중국 경제에 시장질서와 함께 자유를 불어넣었는데 시진핑 지도부는 ‘공동부유’를 주장하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안팎에서는 경제적으로 중국의 개방정책이 후퇴하고 정치적으로도 퇴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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