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성년 코로나 환자 2주 새 32% 늘어… 유럽도 재확산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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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자치구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5~9세 세 남매가 부작용 여부를 살피기 위해 휴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날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021.11.04. 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자치구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5~9세 세 남매가 부작용 여부를 살피기 위해 휴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날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021.11.04. 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17세 이하 미성년자가 2주 새 32% 늘었다고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사흘 전 “코로나19 때문에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50만 명이 더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예상 사망자 수를 70만 명으로 높여 잡으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코로나19에 걸린 미국 내 미성년자가 4일 10만7000명에서 18일 14만10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에서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2%지만, 이번 주 신규 확진자의 25%를 차지했다. AAP는 “극도로 높은 숫자의 미성년자들이 감염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유행 이후 미국 미성년자 939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외신은 미성년자의 백신 접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5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 부모의 3분의 2 가량은 부작용을 우려하며 자녀의 접종을 거부하거나 미루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유럽도 비상이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내년 3월까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2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유럽의 누적 사망자는 150만 명이다. WHO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4200명으로 지난해 9월 말의 2100명보다 두 배로 늘었다.

WHO는 “많은 국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철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 인구의 95%가 다시 마스크를 쓴다면 16만 명 이상의 추가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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