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다시 전국 봉쇄령… 백신 전면 의무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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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확진자 연일 최고치에 비상조치… 독일도 신규 확진 6만명 넘어
美, 18세 이상으로 부스터샷 확대

19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산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 이날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억제를 위해 22일부터 전국적 봉쇄령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19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산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 이날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억제를 위해 22일부터 전국적 봉쇄령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결정했다. 오스트리아는 집 밖 외출을 제한하는 전국 봉쇄령 카드도 꺼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은 우리 보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내년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의무 접종 대상자는 12세 이상 모든 국민이다.

오스트리아는 22일부터 10일간 전면 봉쇄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오스트리아의 전국적 봉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5차 확산 발생을 원치 않는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봉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는 오스트리아가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한정해 봉쇄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는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10일 단위로 팬데믹 개선 상황을 반영해 봉쇄 지속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봉쇄가 시작되면 필수품 구매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직장은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독일도 추가 봉쇄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독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6만5371명이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현지 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긴급사용 허가를 만 18세 이상 성인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오스트리아#전국 봉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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