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에도 비축류 방출 요청”…중국·일본·인도도 포함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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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급등하는 국제 유가 억제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함께 한국, 일본, 인도 등 가까운 동맹국에 유가를 낮추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노력 일환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이를 추진할지 또는 다른 조치를 취할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미·중 화상 정상회담에서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90일 소비량과 맞먹는다. 중국은 2억 배럴 수준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40~50일 원유 수입량과 비슷하다.

비축유 방출과 연관된 언급은 양국 공식 발표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석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국제 유가는 지난달 말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는 미국의 추가 석유 증산 압박에도 매달 40만배럴씩 증산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가 상승은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에 정치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랐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가 유가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석유·가스 업체의 반소비적 행위에 관한 늘어가는 증거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라며 기록적인 미 휘발유 가격 상승 국면에서 에너지 기업의 반소비자 행태 조사를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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