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대만 문제 적절 대처”…시진핑, 기시다에 주문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8일 18시 01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4일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취임한지 4일 만으로 중일 양국 정상이 통화를 한 것은 지난해 9월 시 주석이 당시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통화한 이후로 1년 만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기시다 총리에게 “현재 중일 관계는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은 과거사 및 대만 관련 문제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기시다 총리는 임시국회에서 당면 국정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는 소신표명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서 주장해야 할 것을 주장해 책임 있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계속해 공통의 과제에 대해 협력해 갈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었다.

시 주석이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당초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미중 갈등 속에 대화 분위기가 나오는 것을 배경으로 기시다 총리가 중국과의 대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실제 통화 분위기는 냉랭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 주석은 한편으론 중국과 일본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기시다 총재에게 말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앞으로 취임 축전을 보냈지만 양 정상간 통화나 회담은 아직 없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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