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발목 잡혀…美 ‘코로나 독립’ 사실상 무산

조종엽기자 입력 2021-07-04 21:51수정 2021-07-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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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독립기념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 전환점으로 삼으려 했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계획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창궐로 사실상 무산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기념일까지 미 성인의 70%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2000여 개 카운티가 아직까지 ‘성인 70% 이상 접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최근 미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서부 네바다주는 최근 델타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체 신규 감염자의 46.2%에 달했다. 인근 콜로라도와 유타, 남동부 아칸소, 중부 미주리주 등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도 지난달 말부터 증가 추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지난달 21일에는 28만1000여 명대였만 2일 43만8000여 명으로 늘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코로나19 추가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연휴를 즐기려는 미국인들이 대거 휴가와 여행을 떠났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이달 2, 3일 항공편 탑승객이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날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전미자동차협회(AAA) 또한 연휴 기간 비행기 및 자동차 여행객이 2019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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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따르면 접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카운티는 70% 이상 접종한 카운티에 비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진단 비율이 약 2배 높다. 하버드대 보건 전문가 아디티 네루르카르는 “전염병 대유행이 끝났으니 이제 파티를 열자‘는 잘못된 인식이 오히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더 확산되고 있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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