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려달라” 고객 요청…거절한 배달원 ‘불이익’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7 11:15수정 2021-06-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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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객에게 쓰레기 배출을 부탁받은 배달기사가 이를 거절하자 불이익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는 왕모 씨는 최근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마트에서 생수와 먹거리 등을 주문한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한 뒤 황당한 요청을 받은 것이다.

고객은 발걸음을 돌리던 그를 붙잡아 “가는 길에 쓰레기 좀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왕 씨는 고객의 말에 “이건 내 일이 아니다”라면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왕 씨는 고객의 요청도 불쾌했지만, 그 뒤 벌어진 일에 더욱 속앓이했다고 전했다. 거절당한 고객이 배달기사에 대해 악의적인 평가를 남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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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회사 측은 왕 씨에게 “고객의 민원으로 인해 매출에 영향이 생겼다는 이유” 등을 언급하면서 그의 수입 중 50위안(약 8700원)을 주지 않았다. 게다가 악평으로 배달 건수도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왕 씨는 결국 경찰 측에 이같은 일을 신고했다. 이후 사연이 SNS와 커뮤니티,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회사 측은 고객의 신고 등을 삭제 처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왕 씨가 수익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권익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고객에게 쓰레기 배출 부탁받은 배달기사 왕 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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