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고양이 5마리 잡아먹은 일본인…“고국 풍습” 주장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9 23:30수정 2021-06-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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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잡아먹은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가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후지TV 방송화면 캡처
터키에서 고양이들을 잡아먹은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남성이 본국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일본 후지TV·소라뉴스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터키 이스탄불에 체류 중인 일본 국적의 30대 남성 A 씨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를 잡아먹은 혐의를 받는다. 이른 새벽 A 씨가 양동이에 고양이들을 넣고 집으로 데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고양이를 잡아먹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진술 내내 별것 아니라는 듯 웃으며 “내 고향인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먹는 풍습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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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에게 1만375리라(한화 약 13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추방 명령을 내렸다. A 씨는 본국으로 강제송환 절차를 밟기 위해 이민국으로 이송된 상태다.

고양이를 잡아먹은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후지TV 방송화면 캡처

터키는 ‘고양이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로, 많은 시민이 길고양이를 애완동물처럼 아끼고 챙기며 고양이들도 인간의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만큼 이번 사건으로 터키인들이 받은 충격은 상당하다.

A 씨의 이웃 주민은 “터키는 일본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와 사이가 좋았다”며 “종종 함께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설마 그가 이런 행동을 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한편 이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지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일본에도 그런 풍습은 없다”, “처벌을 피하려는 목적 아니냐”,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돌아올 생각 마라”, “완전히 나라 망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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