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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1년간 막차 타던 수험생, 버스기사에 쪽지 ‘뭉클’
뉴스1
업데이트
2021-06-09 10:00
2021년 6월 9일 10시 00분
입력
2021-06-09 09:35
2021년 6월 9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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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수험생이 지난 1년 동안 탔던 버스 기사에게 전한 감사의 쪽지가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의 한 수험생이 버스기사에게 남긴 쪽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 샤먼스타 갈무리) © 뉴스1
지난 8일 중국 관영매체 CCTV,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샨시성 시안의 시내버스 기사 천우쥔은 지난 4일 오후 버스를 청소하던 중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로 시작한 쪽지에는 글쓴이 이름도, 받는 사람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았으나 천우쥔은 자신에게 온 편지임을 알아챘다.
가오카오(중국 대학입학시험)를 치를 수험생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글쓴이는 “오늘은 아마도 제가 늦은 시간 117번 버스를 타는 마지막 밤이 될 거예요.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오늘 끝났다”고 운을 뗐다.
버스 청소 중 쪽지 한 장을 발견한 천우쥔 버스기사 (유튜브 샤먼스타 갈무리) © 뉴스1
이어 “매일 밤 제가 버스에서 내릴 때 친절하게 ‘차 조심해라’, ‘집에 안전하게 들어가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더라도, 그곳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이 될지도 모른다”며 버스 기사의 애환을 위로했다.
편지를 읽은 천우쥔은 이날 버스에서 마지막으로 내린 한 여학생이 떠올랐다.
이 여학생은 지난 1년 동안 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막차를 타고 내려 천우쥔에게도 기억에 남는 학생이었다.
버스 내부 CCTV를 확인해보니 이 학생은 버스와 작별인사를 하듯 내리기 전 버스 이곳저곳을 촬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중국의 한 수험생이 버스기사에게 남긴 쪽지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천우쥔은 “그 학생은 버스에 올라타면 항상 고개 숙여 깍듯이 인사하고, 하차할 땐 항상 큰 소리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는,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처음 쪽지를 발견했을 때 쓰레기로 착각해 버리려고 했다는 그는 “큰 실수를 할 뻔했다”며 “쪽지는 버스 기사 경력 30년, 조만간 퇴직을 앞둔 나에게 잊지 못할 가장 큰 선물”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천우쥔은 “어제도 이 학생이 생각났다. 마음 속에 계속 남아 있으니 언젠가는 한 번 또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 학생이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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