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우한연구소, 군사활동”…코로나 유출설 주장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0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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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지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가 군사활동에 관여해온 기관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전 장관은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WIV가 민간연구와 함께 군사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앞장서 띄운 바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이것이다. 우리는 WIV가 실험실 내부에서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노력을 했다는 걸 안다”며 “그들이 좋은 민간 연구라고 주장하는 것과 더불어 군사 활동이 수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게 무엇이었는지 우리에게 말하기를 거부하고, 그중 어떤 것의 본질도 묘사하기를 거부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빠져나갔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지난해 봄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있고, 병에 걸린 과학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31일 WHO에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고 보고했다. 이것이 코로나19의 시작이었다. 이후 트럼프 전 행정부는 WIV 유출설에 힘을 실었지만 미국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은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WHO가 우한 현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발원 조사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미심쩍은 정황이 보도되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WIV 연구원 3명이 이미 2019년 11월 코로나19 유사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자국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확정적 결론을 얻을 수 있도록 90일에 걸친 재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어맨다 쇼크 국가정보국(DNI)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은 정확히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로 전파됐는지 모른다”며 “하지만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인간으로부터 자연 발생했거나 실험실 사고로 인한 것이라는 두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주 성명을 통해 “내가 일찍이 우한을 코로나19 기원이라고, 가끔은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던 게 옳았다는 데 이제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HO는 1~2월 우한 현지조사를 진행한 이후 WIV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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