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크루즈 감염’… 1년전 악몽에 긴장

도쿄=김범석 특파원 입력 2021-05-03 03:00수정 2021-05-0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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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명 승선 ‘아스카Ⅱ’ 60대男 양성, 출항 이틀 만에 배돌려… 전원 하선
작년엔 3주간 하선 않고 선내 격리… 712명 감염-13명 사망 대형참사로
사진 출처 닛폰유센 홈페이지
일본에서 출발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출항 이틀 만에 뱃머리를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전체 승선 인원 700여 명 중 확진자는 1명뿐이었지만 지난해 2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 재연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시 요코하마항을 출발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7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고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 당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도 3주 가까이 승객들을 하선시키지 않고 선내 격리를 해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이 배는 ‘바다 위 바이러스 배양접시’로 불리기도 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쿄 인근 요코하마항에서 출발한 호화 유람선 ‘아스카Ⅱ’호에서 하루 뒤인 3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배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420명 등 720여 명이 탔다. 승선일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모두 제출했다.

승객들은 승선 당일에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출항 하루 뒤인 30일 60대 남성 승객 1명이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가 나오자 선사 측은 항해를 중단하고 곧바로 뱃머리를 요코하마항으로 돌렸다. 당초 이 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골든 위크’를 맞아 아오모리와 하코다테, 구시로를 거쳐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6박 7일 일정으로 항해할 예정이었다. 감염된 남성 승객 1명과 밀접 접촉한 여성 승객 등 2명이 먼저 배에서 내려 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승객들도 모두 하선해 집으로 돌아갔다.

2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60만 명을 넘었다. 일본은 지난달 25일부터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상점 영업 등을 제한하는 3차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긴급사태 와중에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대형 크루즈선을 운항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1일 신규 확진자가 6000명(5986명) 가까이에 이르는 등 최근 매일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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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일본#크루즈 감염#전원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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