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심원단, ‘플로이드 살해’ 前 경관 평결 도출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1일 0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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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심원단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평결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배심원단 12명은 이날 쇼빈에 대한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전날 쇼빈에 대한 심리가 끝난 뒤 평결 절차에 돌입했고 불과 24시간도 안돼 평결을 도출했다. 평결은 현지 시간 오후 5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쇼빈 재판 배심원단은 300명이 넘는 배심원단 후보군 중에서 선정됐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6명, 흑인이 4명, 다인종이 2명이다. 남여 성별로는 남성은 5명, 여성이 7명이다. 직업은 화학자와 청소년 자원 봉사자, 심장 전문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등이다.

NYT는 배심원단이 유죄라고 판단하더라도 형량은 사전 선고 보고서가 작성되는 향후 몇주 이후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쇼빈은 비고의적 2급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됐다. 최대 형량은 각각 40년과 25년, 10년이다. 범죄 전력이 없는 쇼빈은 양형 규정상 비고의적 2급 살인과 3급 살인의 경우 각각 12.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2급 과실치사는 4년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쇼빈은 지난해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은 쇼빈에게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즉시 법정 구속하거나 또는 보석으로 석방하는 것은 판사의 재량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평결을 앞두고 플로이두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그는 히스패닉계 의원들과 만나 ‘평결이 옳은 평결(verdict)이기를 기도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에서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다.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미국은 또다시 대규모 시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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