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응원한 사랑일까’…사랑 위해 사제직 포기한 伊 신부

뉴스1 입력 2021-04-14 14:34수정 2021-04-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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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체코벨리 신부.(트위터 갈무리)© 뉴스1
이탈리아의 한 신부가 갑자기 찾아온 사랑때문에 사제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가운데 대다수의 교민들은 그의 선택을 지지했다.

이탈리아 통신사 ANSA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도시 페루자 인근 작은 마을 마사 마르타나의 한 성당에서 리카르도 체코벨리(42)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주말 미사를 집전하던 중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사제복을 벗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구 3700명 규모의 이 마을에서 6년간 사제직을 수행해 온 체코벨리 신부는 관할 교구 주교인 구알티에로 시지스몬디 몬시뇰이 있는 자리에서 ‘깜짝 발표’를 한 뒤 “이제는 평신도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이 굳건했던 체코벨리 신부의 마음을 훔친 사람은 4년전부터 그가 알고 지낸 여인이라는 사실만 밝혀진 채 자세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체코벨리 신부가 아버지처럼 따랐던 시지스몬디 몬시뇰 주교는 그의 결정에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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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도 주임 신부의 깜짝 발표를 전해듣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체코벨리 신부의 선택을 지지했다.

마사 마르타나 노인복지관 책임자인 루치아노 페르니는 “우리는 소문과 추측에는 관심이 없다”며 “사제들도 감정이 있고 그는 솔직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 적십자사 대표인 조반니 볼로차리도 “그가 우리 곁을 떠나게 되는 것에는 유감이다”면서도 “그의 선택은 뜻밖이었지만 그것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 교구는 체코벨리 신부의 사제 직무를 정지하고 면직 절차를 진행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제독신 의무의 해제를 청하는 청원서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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