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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딜 도망가” 中 버스 안 성추행범 검거 대작전 (영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09 21:30
2021년 4월 9일 21시 30분
입력
2021-04-09 21:30
2021년 4월 9일 21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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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삐져나온 성추행범의 발을 도로 밀어 넣는 시민. 유튜브 채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퇴근길 시내버스에서 학생을 성추행한 뒤 창문으로 달아나려던 남성을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길 가던 시민이 합심해 검거했다.
8일 글로벌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7시경 중국 산둥성에서 시내버스가 터널을 통과할 때 한 여성의 다급한 비명이 들렸다.
터널로 인해 주변이 어두워진 틈을 타 어떤 남성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것이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의 진술에 의하면 추행을 당한 학생이 크게 울기 시작하자 버스 기사는 문을 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성추행범이 버스 창문 밖으로 탈출하려는 모습. 유튜브 채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그런데 이때, 남성이 창문을 열고 도주를 시도했다. 승객들은 “도망가긴 어딜 도망가느냐”, “창문을 닫아라”, “저 사람 붙잡아라”라고 외치며 도망치는 남성을 막으려 했다.
도로 위에 멈춘 버스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자 길을 가던 시민이 버스 쪽으로 다가왔다. 이 시민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승객들은 성추행범이 창문으로 탈출하려 한다며 도망가지 못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창문 밖으로 삐져나온 성추행범의 발을 도로 밀어 넣는 시민. 유튜브 채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그러자 이 시민은 남성을 온몸으로 막으며 창문 밖으로 삐져나온 그의 발을 도로 밀어 넣었다.
이후 성추행범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조사 결과 36세의 이 남성은 결혼해 자녀까지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남성을 10일간 구금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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