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월드클래스” 띄운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폐지 당연” 다른 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9일 19시 39분


“대통령 잘 뽑아 나라에 좋은 일” 찬사 속
“수사권 미련 못버린 검찰, 꿈깨라” 못박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9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9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 출범할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재차 이재명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9,000 돌파를 거론하며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도 이 대통령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코스피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대통령 유럽 순방에 대해 “월드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 주었다”고도 했다.

다만 정 대표는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 “검찰개혁은 민주당 정부 개혁의 깃발이자 상징”이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수사권의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검찰이 있다면 꿈 깨셔라”며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에 대한 제한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시각차를 드러낸 것.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과 전북을 찾아 지방선거 당선인들을 격려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공천 잡음으로 논란이 일었던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19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19
당내에선 정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자세를 낮추면서도 보완수사권 등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관심이 큰 사안에선 다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18일 “다양한 지도 노선과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면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본인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져가도 된다”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계에서 “정 대표가 불출마하면 청와대 압박 때문에 포기한 걸로 보여 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 데 대해 박지원 의원은 “자기가 나가려면 나가지,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느냐”며 “그러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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