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2곳서 與후보 밀어줬는데…우리가 연대 깼다는 건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9일 14시 14분


평택을 패배 등으로 범여권 신경전 격화
조국당 새 원내대표 “합당 타이밍 아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범여권 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게 자리를 내준 경기 평택을 재보선 패배 책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평택을 선거 출마와 관련해 “조 전 대표 출마 선언 당일 (민주당과 혁신당) 사무총장은 선거 연대를 논의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며 “진보세력의 연대를 깬 것은 조국 자신”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후보를 낸 뒤 단일화 없이 5자 구도로 선거를 치른 것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것.

이에 조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은 6·3 선거에서 세종, 울산, 창원, 김해 등 12군데에서 단일화 또는 후보 사퇴를 통해 민주당 후보를 밀어줬다”며 “민주당은 어느 곳도 양보할 생각이 없었는데, 민주당이 평택을에 후보를 내도 문제가 없고 혁신당이 후보를 내면 연대를 깨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이런 평가대로라면 28년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말거나 후보를 내더라도 중도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동안 범여권 연대라는 명분 아래 조국혁신당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았다는 불만을 표출하면서 차기 국회 구도에서 독자 노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조국혁신당 김준형 신임 원내대표도 19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 발 ‘흡수 합당론’에 선을 그으며 당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의석을 좀 잃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나름의 (조국혁신당)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재보궐 선거를 거치며 전체 의석수가 줄어든 민주당을 상대로 조국혁신당이 캐스팅보터로서 나름의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도 선출되고,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원 구성을 못 하고 있다”며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워낙에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줘서 부탁하고 싶은 부분도 많고, 기대도 크다”며 “(원 구성에서) 비교섭단체도 잘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정식적인 논의 없이 언론과 민주당 내부의 찬반 논의에 사실 굉장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합당)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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