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미얀마 군부 소유 대기업 추가 제재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6일 0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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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경제공사·미얀마경제지주사 제재

미국과 영국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미얀마 군부를 정조준한 추가 제재를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이날 미얀마 군부 소유 등 기업에 대한 제재안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미얀마 경제공사(MEC)와 미얀마 경제 지주사(MEHL)를 제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재에 따라 미국 기업 혹은 개인은 MEC·MEHL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MEHL에 대해 제재를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에 대한 탄압 자금원 고갈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는 MEC와 MEHL를 통해 맥주와 담배부터 통신, 타이어, 광업, 부동산까지 미얀마 경제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을 계기로 설치된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2019년 보고서에서 MEC와 MEHL이 천연자원 등 경제 각 분야에서 120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얀마 반군부 진영은 MEC와 MEHL이 군부가 전쟁 범죄와 반인륜 범죄 등을 자행할 수 있는 자금줄이 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MEC와 MEHL 제재를 요구해왔다.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도 지난 2009년 MEC와 MEHL를 군부의 정권 유지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보고 제재를 권고한 바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의 가족과 이들 소유 사업체 6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등이 미얀마 군부와 관련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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