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핵·미사일 문제가 한미동맹 우선과제”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7일 22시 57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 장관회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17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 장관회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17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핵과 탄도 미사일 문제가 한·미 동맹의 우선 과제임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서울에서 정 장관을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과 정 장관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린치핀)임을 재확인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에 따르면, 두 장관은 미국이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정책 검토에 대해 논의하고, Δ동맹 강화 Δ무력 사용 방지 Δ미국, 한국 및 동맹국들의 안전을 지킬 공동의 약속을 강조했다.

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는 데 있어 미국, 일본, 한국 간의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대응, 버마(미얀마) 군부에 압력을 가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복원하도록 하는 등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두 장관이 양국 및 지역, 글로벌 협력의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Δ양자 정책 대화, 18일 예정한 Δ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과 Δ한·미 외교·국방장관 공동성명, Δ경제 협력, Δ인도·태평양 협력, Δ기후 변화 대응 관련 세부 논의 내용을 상술했다.

우선 양자 정책 대화와 관련해 국무부는 “양국 관계의 전략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관보급·국장급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대화는 양국, 지역, 글로벌 이슈에 대한 외교적 조율을 확장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인도·태평양 대화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더불어 양자 정책대화는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결과를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외교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18일 예정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과 관련해 “이번 다년간의 분담협정은 그 결과와 발효에 따라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호 이익과 방어 능력 강화, 평화와 안보,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발전시키기 위한 성실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과 관련해 국무부는 “한미 양국은 한미 관계의 핵심 기둥으로서 한미 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하에 기존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복원력 제고, 신흥 및 중요 기술 촉진과 보호,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촉진 등 양국, 지역, 글로벌 경제협력을 증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인도·태평양 대화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미 양측이 기후변화 목표 달성과 보건, 사이버 역량 구축, 에너지 안보, 우주, 민주주의 이니셔티브 및 기타 공동 우선순위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양 장관이 인도태평양 대화를 활용해 메콩 국가들을 통해 태평양 섬나라 및 메콩 하위지역과 법 집행, 해양 안보, 사이버 역량 구축에 대한 지역 공조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달성하고 그에 맞춰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아세안 스마트시티 파트너십과 한국의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한·미 국방·외교장관은 18일 ‘2+2’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아울러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도 예정돼 있다. 이어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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