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미시시피,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바이든 “코로나와 싸움 안끝났다” 경고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3-04 03:00수정 2021-03-0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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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소속 주지사 “방역조치 철회”
백악관 “성급한 규제 해제는 실수”
바이든 “5월까지 성인들 백신접종”
기존 7월 시한서 2개월 앞당겨
보수 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 텍사스주가 2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규제를 모두 취소했다. 텍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7만 명으로 캘리포니아(358만 명)에 이어 미 50개 주 중 두 번째로 많다는 점에서 ‘너무 빠른 해제’란 비판과 ‘더 이상 경제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현실론이 맞선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관한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했다. 10일부터 주내 모든 사업장이 100% 정상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3일부터 주 전역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 식당 등 사업체도 정원의 100% 범위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윗에 “입원 환자와 확진자 수가 크게 떨어졌고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때가 왔다”고 썼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지역들도 방역보다 경제를 중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식당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정원의 25%에서 50%로 올렸다. 실내 모임 인원도 기존 ‘두 가구 10명’에서 ‘세 가구 15명’으로 상향했다. 매사추세츠주 역시 1일부터 식당에 대한 수용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20만 명을 훌쩍 넘었지만 최근에는 5만∼7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 긴장을 풀면 안 된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여러 번 말했지만 새로운 변이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슬래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 역시 CNN에 “텍사스가 마스크 규제를 너무 일찍 푸는 것은 실수다. 마스크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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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공급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5월 말까지는 미국 성인들에게 백신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7월 말이라고 밝혔던 시한이 두 달 앞당겨진 셈이다.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사용 승인을 받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경쟁 제약사 머크에서도 제조하기로 양사가 합의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협업은 제2차 세계대전 때나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치하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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