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5억’ 건네나…레이디가가, 납치된 반려견 되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8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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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간)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미국 유명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두 마리가 납치 이틀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한 여성은 26일 가가의 프렌치불도그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개를 데리고 온) 여성은 납치 범행과는 관련이 없으며 기둥에 묶여 있는 개들을 발견해 구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여성 신원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24일 오후 9시 40분경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인근에서 산책도우미가 가가의 반려견 3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흰색 차량에서 남성 2명이 뛰어 내려 3마리 중 2마리를 훔쳐 달아났다. 그 과정에서 산책도우미는 가슴에 총을 맞아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한 마리는 현장에서 벗어난 뒤 안전하게 구조됐다.

가가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을 찾아주는 이에게 50만 달러(약 5억6300만 원)을 주겠다”며 공개적으로 보상금을 내걸었다. 보상금이 전달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용의자는 특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길거리 강도 사건이 늘고 있다”면서 “유명인 소유의 반려견인지 여부를 떠나 가격이 비싼 순종 동물들을 노리는 범죄 역시 우려 대상”이라고 전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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