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주가 요동… 44% 폭락 다음날 68% 폭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일 03시 00분


개미들 집중 매수… 한달새 17배 올라
시장은 불안, 다우지수 3만 아래로

미국 뉴욕 월가 대형 헤지펀드에 맞선 개인투자자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면서 미 증시가 계속 출렁이고 있다. 특히 개미투자자가 집중 매수한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20.74포인트(2.03%) 떨어진 29,982.62에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게임스톱 등의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의 불안 또한 가속화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날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9% 폭등하면서 28일 급락(―44.3%)을 만회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해 말 이후 한 달 사이에 17배 이상 치솟았다.

게임스톱의 주가 상승에는 미 금융당국이 사실상 개미투자자의 편을 들어준 영향도 작용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9일 “특정 주식 거래를 억제하는 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로빈후드 등 일부 증권거래 서비스업체가 시장 불안을 이유로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의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개미투자자들은 “로빈후드가 대형 헤지펀드는 놔두면서 개인투자자의 발목만 잡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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