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기숙학교 총격 피습…학생 333명 실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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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나주 공립학교서 11일밤 839명의 학생들 피습
333명은 13일까지도 행방 불명
대규모 무장세력 '산적'의심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치나 주의 한 대규모 기숙학교에서 지난 11일 총기를 든 무장산적들의 기습 사건이 발생한 뒤 13일 (현지시간)까지도 333명의 학생들이 실종상태라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아미누 마사리 주지사는 13일 카치나에서 바바가나 몽구노 국방군 보좌관으로부터 그런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카치나주에 있는 이 공립 과학중학교에는 주 각지와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 온 총 839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물고 있으며 실종학생들은 주 경계선 밖으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사리주지사는 “우리는 지금도 인근 밀림지역을 수색하면서, 전화가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전화를 걸어서 혹시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나이지리아 당국에 학생들을 납치했다는 개인이나 단체의 연락이 온 것은 없다.

마사리 주지사는 주 내의 모든 기숙중학교들에 즉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흥분하지말고 차분하게 상황을 이해하면서 정부의 수색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납치된 학생들을 찾거나 석방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방법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보안군은 즉시 출동해서 혹시 산적들의 소행이 아닌지 추적중이다.

현지 경찰의 감보 이사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납치 사건 당시에 200여명의 학생들은 시내로 달아났다가 나중에 12일 오전까지 학교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학교 습격사건을 산적들의 소행이라며 비난하고 보안당국이 끝까지 추적해서 학생들이 더 이상 해를 입거나 실종당하지 않게 하라고 명령했다.

학교 피습 당시 수백명의 학생들은 담을 넘어서 사방으로 달아났기 때문에 남은 학생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부하리 대통령은 테러 단체와 산적들과 싸우고 있는 군경 부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실종학생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라고스 ( 나이지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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