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 83주기 “일본 침략자가 30만동포 살육”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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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사건 제83주기 추도식이 13일 중국 난징에서 엄수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쑤성 난징시 소재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관 앞 광장에서 열린 추도식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및 군 관계자, 그리고 대학살 생존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시기였던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와 민간인들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이다. 중국 측은 이때 3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천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부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난징대학살은 인류에게 있어선 안 될 충격적 범죄”라며 “30만명의 동포가 일본 침략자들에게 참혹하게 살육당했다”고 말했다.

천 부장은 “난징대학살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깊이 기리고, 항일전쟁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혁명적 순교자들과 민족 영웅을 추모하며 그들의 역사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향후 중일관계에 대해선 “항상 우호적이고 평화적이며 협력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난징대학생 추도식은 지난 2014년 국가추도식으로 격상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과 2017년 추도식 행사에 직접 참석했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시 주석이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난징대학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일본과의 관계를 배려하는 의미”란 해석을 내놨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난징대학살과 관련해 “중국이 주장하는 희생자 수의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추도식엔 시 주석의 측근인 천 부장을 비롯해 선웨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왕용 국무위원, 정젠방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 먀오화 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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