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인선 가속…오바마 ‘베테랑’들 속속 기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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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라이스, DPC 국장으로 백악관 복귀
USTR 대표엔 중국계 미국인 타이 낙점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에는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국장,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5명을 공식 지명했다.

CNBC, 바이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이날 5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국장으로, 중국계 미국인 캐서린 타이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수석 자문 변호사는 USTR 대표로 지명했다.

또한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을 다시 농무장관으로, 데니스 맥도너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보훈부 장관에 낙점됐다. 마르시아 퍼지 하원의원은 주택·도시개발장관으로 지명됐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내각 주요 인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베테랑’들을 기용하고 있다고 CNBC는 주목했다.

빌색 농무장간 지명자도 오바마 행정부 8년 내내 농무장관을 지냈다.

맥도너 보훈부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절인 2013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라이스 DPC 국장 지명자도 2013년~2017년 오바마 정권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취임까지 6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행정부는 정부와 정치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후보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중국과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 타이 USTR 대표 지명자도 눈길을 끈다. 중국어에 능통한 타이는 USTR의 중국 무역 감독을 총괄하며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미국의 전략을 이끈 바 있다.

타이는 2011~2014년 USTR 중국 책임자를 역임한 뒤 이후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수석 자문 변호사로 합류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했다.

특히 그가 상원 인준을 거치면 첫 유색인종 여성 USTR 대표가 된다. 이날 발표된 5명의 지명자 가운데 3명이 유색인종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각 인선에 인종 다양성 등을 반영하겠다고 주창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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