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행 자제” vs 트럼프 “모여 기도하자”…추수감사절 메시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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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7일 0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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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메시지가 대비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들이 가정과 예배당에 모여 우리가 받은 많은 축복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자”고 촉구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서로를 지키자”며 안전한 휴일을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올 연휴 평소보다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가족의 전통을 포기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하지만 이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 또한 대가족 모임 대신 아내와 딸, 사위와 함께 추수감사절을 조촐하게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골프클럽에 잠시 다녀오는 것 외에 주로 수도 워싱턴D.C.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군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해 미군들과 칠면조 만찬을 함께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보건당국의 경고에 아랑곳않고 백악관에서 대규모 모임을 자주 개최해왔다. 손님들 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초 백악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뿐만 아니라 멜라니아 영부인과 아들 배런까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보고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넘으면서 지난 5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고, 25일에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8만9000여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통제할 것을 우선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뒷전에 미룬 채 연일 트위터로 부정선거를 주장해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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