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대선결과 불복 무책임…봉쇄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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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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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와 향후 인사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트럼프 대선결과 불복, 무책임” : 바이든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정권 이양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투표를 주장하며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등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코로나19 백신 유통 계획 등을 포함한 중요한 정보들을 바이든 당선인 측에 공유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믿을 수 없는 무책임함을 목격했고, 미국 민주주의가 잘못 기능하면 전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 미국 확진자 폭증에도 “봉쇄 계획 없어” :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내 코로나19 폭증세에도 방역 차원의 ‘국가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8일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7만16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한 17만7224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지난 4일부터 15일 연속 하루 10만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은 이같이 폭발적인 확산세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35개 주로 확대했다.

또 노스다코타주, 미시간주 등 일부 지역은 폭발적인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부분 봉쇄에 나섰다.

이같은 폭증세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내가 봤을 때 전면적인 국가 봉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봉쇄는 역효과만 낳을 뿐이다”고 밝혔다.

◇ “재무장관 조만간 발표” :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 장관을 결정했고 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재무장관 소식을 조만간 들을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전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이달 26일이다.

그는 “민주당의 진보와 중도를 모두 아우르는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위원회는 최근 재계 인사들을 만나 재무장관 후보가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CNBC방송이 예상한 후보는 라엘 브레이너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최고경영자(CEO),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다. 브레이너와 옐런은 백인 여성이고 퍼거슨은 흑인 남성이다.

CNBC방송은 ‘옐런이 민주당에서 진보와 중도 양진영에서 모두 지지를 받고 있고 퍼거슨은 3월 ITAA에서 퇴직하고 연방정부로 복귀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퍼거슨은 연준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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