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효과 나타나는 유럽… 3개월만에 주간 확진자 10% 줄어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11-20 03:00수정 2020-11-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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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獨 신규확진자 감소 뚜렷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
러시아, 코로나 재확산 비상 ‘병상 부족’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실내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치료소에서 방호복 차림의 의료진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모습. 러시아는 9월 초 일일 신규 확진자 5000명대 수준에서 증가세가 이어졌고, 이번 주 들어 하루 2만2000명대로 폭증하며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각국의 봉쇄조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에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럽 지역 주간 확진자가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18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9609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3만3470명)를 기록했던 12일 이후 6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달부터 2차 확산이 본격화되자 이달 5일부터 4주간 식당 술집 상점 폐쇄 등 봉쇄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봉쇄조치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에는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프랑스는 18일 신규 확진자 2만8383명이 발생했다. 4만∼5만 명대를 기록하던 이달 초순에 비해 감소 추세라고 프랑스 정부는 설명했다. 앞선 1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9406명으로, 1개월 만에 1만 명 이하로 감소했다. 전염병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0)도 1.0 이하로 떨어졌다. 제롬 살로몽 질병통제국장은 “(봉쇄) 노력의 결실이 보인다”고 밝혔다.

독일 역시 13일 2만3542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가 16일 1만824명, 17일 1만4419명 등으로 줄고 있다. 이달 초 하루 2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던 벨기에도 최근 들어 5000명 이하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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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WHO는 “11월 둘째 주 유럽 내 사망자는 계속 늘어 첫째 주와 비교해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504만7248명, 34만1488명으로, 전 세계의 28%, 26%를 차지한다.

봉쇄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봉쇄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독일 베를린 중심가 브란덴부르크문 일대에서 18일 봉쇄령 반대 시위가 열려 1만여 명이 모였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 9명이 다치고 시위자 200여 명이 체포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봉쇄 효과#유럽#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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