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48세 남성의 다섯째 아내로…필리핀 조혼 ‘경악’

뉴스1 입력 2020-11-17 11:04수정 2020-11-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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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르자크 암파투안(오른쪽)과 그와 결혼한 소녀. (데일리메일 갈무리) © 뉴스1
필리핀에서 만 13세 소녀가 48세 남성과 결혼하는 일이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마긴다나오주 마마사파노에 살고 있는 농부 압둘르자크 암파투안(48)은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열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3세 소녀를 다섯 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다.

암파투안은 “나는 그녀를 발견하게 돼 기쁘다”며 “그녀는 내 아이들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녀는 “나는 그가 두렵지 않다. 나에게 친절하기 때문”이라면서 “요리를 잘하지 못해서 배우고 있다.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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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투안은 소녀가 20세가 되면 아기를 가질 계획이라면서, 그전까지는 그녀가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 산하 유니세프 집계에 따르면 필리핀은 조혼율이 높아 18세 생일 전에 결혼하는 경우가 전체의 15%나 된다. 지난 2017년 기준 이렇게 결혼한 필리핀 소녀 수는 약 72만6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무슬림이 많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선 많은 여성이 월경을 시작하는 대로 결혼을 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걸스 낫 브라이드’(Girls Not Brides)는 “소녀들은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아내나 어머니가 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조혼은 우리가 미래를 위해 반드시 끝내야 하는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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