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1등 도착’ 노리는 스가…日언론 “바이든과 곧 통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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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스가, 바이든 조만간 첫 전화회담"
"스가, 바이든과 첫 대면하는 것이 목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만간 첫 전화회담을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회담에서 축하의 뜻을 전하고 굳건한 미일동맹을 확인할 전망이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에도 의견 일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스가 총리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 후 조기 방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 처음으로 정상회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10일 “스가 총리가 바이든 당선인과 첫번째로 정상회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는) 조기에 신뢰관계를 구축해 ‘강고한 미일동맹’을 주변국에게 보여주는 것을 중시하고 있어, 각국에 앞서 방미를 꾀하는 것”이라며 방미 시기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 전후로 각국 정상을 만나는 순서는 그 나라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척도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인 2월쯤 미국으로 건너가 첫 미일 정상회담을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6년 11월8일 미 대선 9일 후에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가지며 개인적 친분을 쌓는 데 공을 들였다.

또 아베 전 총리는 2017년 2월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도 2009년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취임 뒤 첫 정상회담을 한 외국 정상이었다.

스가 총리의 경우 첫 방미는 내년 1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인 2월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 정부는 이미 바이든 진영에 대면 회담이나 전화통화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가 정부는 이번 미 대선 이후 바이든 당선인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명확한 결말이 나올 때까지 축의 표명을 자제하며 눈치를 살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진영과의 향후 관계를 고려해 너무 뒤처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애썼다.

이런 분위기는 각국 정상들이 트위터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시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간) 승리 선언을 했는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트위터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이어 스가 총리도 동참했다. 그는 8일 새벽인 오전 6시27분 트위터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이에 대해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은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총리가 유럽 정상들의 축하 트윗 흐름을 타고 축하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해석했다. 대선 결과를 놓고 연방 대법원 소송까지 불사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일본 언론의 해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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