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 침묵하는 시진핑 “기술협력 강화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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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모든 인류 복지에 기여해야"

조 바이든 당선에 침묵을 유지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기술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보아오 아시아 포럼 국제 과학기술 및 혁신포럼 개막을 축하하는 서한에서 “과학 기술은 모든 인류의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과학기술 혁신과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며 상호 혜택을 주는 국제 과학기술의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경제 회복, 인류의 건강 보장을 위해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한 차례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은 한창 힘차게 발전하고 있고, 인류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적인 발전 난제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당선에 세계 지도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 주석은 아직 공식 축하 메시지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대선 결과는 미국의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도 이해한다”면서 “중국 측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 우리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바이든 축하 자제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어나고 있고, 미중 관계가 매우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현재 축하 인사를 건네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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