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딨어?” 3세 여야 이어 4세도…아파트 잔해 속 91시간 만에 구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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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즈미르 강진 붕괴사고 4일 만에 4세 여아가 구조됐다. 전날 구조대원의 엄지 손가락을 잡고 사고 65시간 만에 구조된 3세 여아 엘리프 페리넥에 이어 이틀 연속 전해진 기적 같은 소식이다.

AP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터키 구조 당국은 강진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서 사고 91시간 만에 아일라 게즈긴(4)을 구조했다. 체온유지용 담요에 쌓인 채 들것에 구조된 게즈긴은 구조 요원들의 환호 속에 앰뷸런스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 예니아키트에 따르면 게즈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터키에 따르면 아이는 구조된 뒤 가장먼저 “아빠는 어디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다행히 아이의 아버지는 생존해 게즈긴을 돌보고 있지만 어머니는 아직 잔해에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요원들은 아이가 생명의 삼각형(지진 발생시 낙하 또는 쓰러지는 물건이 비스듬히 걸려 생기는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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