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코로나19 감염원은 중국에 수입된 냉동 수산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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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칭다오 집단감염 모두 수입 해산물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근원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냉동 수산물을 통해 후베이성 우한시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29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우준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연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이징 신파디시장 집단 감염사태, 다롄과 칭다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사건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수입 해산물때문이라면 우리는 우한의 최초 발병 장소가 화산수산물시장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전문가는 “최초 확산 사태가 수입 해산물 때문이 아닌지라는 문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 방식과 기술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잔추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 교수도 “만약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수입 해산물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수입 수산물이 우한의 코로나19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에게 전염됐다는 감염경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동물과 수산물을 포함해 추가적인 감염경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감염원 및 발병경로와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주장은 코로나19가 우한시 화산수산시장에서 발원됐다는 것이다. 즉 박쥐 체내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시장에서 판매된 천산갑이나 다른 야생동물로 추정되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작년 12월 우한시 첫 발병사례가 발생하기 이전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중국은 최초 발병국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 전문가가 수입 해산물을 감염원으로 주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지난 17일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칭다오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례를 조사한 결과, 감염 직원들이 운반한 수입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에 수입된 냉동 수산물 샘플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적 있지만, 핵산이 아닌 감염능력을 가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중국 칭화대,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공동 연구팀은 23일 ‘국가과학평론’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베이징 신파디시장 집단 감염 사건은 냉동 식품 오염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진둥옌 홍콩대 생명과학대학원 교수는 “(식품을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연속적으로 저온의 설비속에서 유통하는) 콜드체인 산업과 연관된 집단 감염사례는 없다”면서 ”식품 포장에 있는 바이러스양은 상대적으로 적고,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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