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코로나19 사망 2주전보다 10%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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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 평균 사망, 2주전 721명서 794명으로 높아져
전염병 피로와 전염병 분노, 추운 날씨 등 3가지 요인 탓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 감염 증가, 34개 주 사망 증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하루 사망자 수가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코너를 돌고 있다”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미국의 주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26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7일 평균 하루 사망자수는 2주 전 721명에서 25일 794명으로 10% 증가했다. 또 미 50개 주들 가운데 47개 주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34개 주에서 하루 추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록적인 감염자 급증세를 감안할 때 사망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죽음에 이르기까지 몇주가 걸리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후행 지표이다.

미네소타 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규제에 지쳐 더 많은 외출에 나선 사람들의 ‘전염병 피로’와 코로나19 재앙의 위협이 실제라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전염병 분노’,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추운 날씨 등 3가지 요인이 합쳐져 이러한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의 급증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오스터홀름은 “3가지를 종합해 보면 이러한 급증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860만명이 넘는 누적 감염자 및 22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로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피해를 입었다.

800명 가까운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4월 말 하루 2200명에 달했던 최고 기록보다 훨씬 낮은 것이지만 워싱턴 대학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말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약 38만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주일 평균 하루 신규 감염자 발생은 25일 6만8767명으로 7월 중순 세워진 6만7293명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8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감염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들도 많을 수 있다.

오스터홀름은 앞으로 몇주 혹은 몇달이 가장 어두운 날이 될 것이라며 병원 전문의, N95 마스크, 기타 보호 장비들의 부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는 “강력한 국가 대응 계획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대응은 어땠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보이시(미 아이다호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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