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거인으로 키웠다”…외신들 긴급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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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5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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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뉴스1 DB)2020.10.25/뉴스1 © News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뉴스1 DB)2020.10.25/뉴스1 © News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자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삼성을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컴퓨터 칩 글로벌 거인으로 만든 이건희 삼성 회장이 78세로 사망했다”고 관련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NYT는 “1987년 2대 회장에 오른 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경영 혁신으로 삼성을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1993년 독일에서 신경영 선언을 하며 “아내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고 한 발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도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고인을 “2류 전자부품 제조사를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및 TV제조사로 키워냈다”고 평했다.

WSJ은 “이 회장이 지난 30여년 간 삼성그룹을 이끌며 삼성을 글로벌 브랜드로 변모시켰다”며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TV와 스마트폰, 메모리 칩 분야에서 회사를 세계 1위로 올려놓았다”고 진단했다.

AFP통신도 고인에 대해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술대국으로 만든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삼성의 전체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등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건희 회장은 아버지 이병철이 운영하던 국수 무역 사업을 한국의 가장 큰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면서 “고인의 생애 동안, 삼성전자는 2류 TV제조업체에서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첨단기술 기업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를 모조품 생산업체에서 누구나 탐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텔레비전·메모리 칩 기업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라 고인을 평하며 “타임지 선정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순자산 207억달러를 보유한 한국 최고 부자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5일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며 고인이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왔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은 창업가 출신으로 한국 재계를 선도했다”면서 “와세다대에서 수학하고 파나소닉 창업자를 존경해 일본 기업의 경영 기법에도 정통하다”고 일본과도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고인이 1987년 부친의 사망에 따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면서 “핵심인 삼성전자에선 일본의 전기 대기업이 자랑으로 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확대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관되게 다루며 현재는 스마트폰과 TV, 반도체 메모리, 유기EL 패널 등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장 취임 후 급증한 삼성의 총매출을 소개하며 “(고인은) 삼성 증흥의 시작으로 일컬어진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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