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20일 저서 ‘정치가의 각오’를 낸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코로나19)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20일 ‘정치가의 각오’라는 저서를 출간한다.
책에는 “정치가가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료는 그에 근거해 정보와 구체적인 처리안을 제공해 협력한다”는 등 정치 주도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의 기본 자세가 담긴다.
스가 총리는 총리직에 오르며 정치 주도의 행정과 수직주의 타파를 재차 강조했다. 책에는 자신이 내건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을 거론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어떤 것이 ‘당연’한지 파악해 판단하고 그것을 대담하게 실행한다”고 적었다.
정치가의 각오는 2012년 스가 총리가 출판했던 ‘정치가의 각오, 관료를 움직여라’를 재구성한 책이다.
지난 9월 스가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2012년판 저서는 인터넷에서 수만 엔(약 수십만 원) 등 고액으로 판매된 사례도 있다.
한편 지난달 16일 내각을 출범한 스가 총리는 취임 후 한달이 넘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강권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16일 사설을 통해 “설명 책임을 업신여기는 강권적인 정치 수법까지 계승했는가. 이래서는 ‘부정적인 유산’ 해소는커녕 아베 전 정권 아래에서 진행됐던 정치 후퇴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강권적인 수법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가 총리는 학술회의 추천 회원 6명의 임명을 거부한 논란에 대해 “종합적, 부감적 활동을 확보하는 관점에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스가 총리가 “설명이 되지도 않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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