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백악관 안보보좌관 “北 비핵화 협상, 도쿄올림픽이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7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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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내년 도쿄 올림픽이 협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아스펜 안보 포럼에 출연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은 이제 어려워진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비핵화 협상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우리가 무엇을 할지는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 이후 지금까지 핵실험을 안 한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밀한 관계 때문에 긍정적인 얘기들이 오갔다”면서도 “그와 동시에 우리는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흥미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자신이 최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났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지금 북한과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이 만족스러워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대선 후에도 북한이 스스로 다른 옵션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다시 협상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을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좀 안정되면 내년에 올림픽이 열릴 것이며 북한이 도쿄 올림픽 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개최를 전후에 협상을 하고 이어서 군축과 비핵화로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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