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꼼수, 바이든과 같은 시간에 ‘타운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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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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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방송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연하는 ‘타운홀(town hall) 미팅’ 프로그램을 15일 밤 방송한다고 밝힌 뒤 미국 내에서 맹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또 다른 미국 방송사 ABC와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 프로그램과 동일한 시간에 방송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인들이 두 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모두 시청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이 대선 후보 TV토론 위원회가 제안한 10월 15일 화상 토론을 거절하자 ABC는 바이든 후보와 8일 ‘타운홀’ 행사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측의 거절로 15일 토론 무산이 확정되자 ABC와 협의 뒤 스케줄을 잡았다.

더힐은 트위터에서 ‘보이콧NBC(BoycottNBC)’ 해시태그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인 출신인 정치 평론가 제프 그린필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NBC뉴스의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해당 트윗은 14만여명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았다.

NBC방송의 뉴스캐스터 출신인 케이티 커릭은 트위터에 “타운홀(행사)이 동시에 방송되는 것은 민주주의에 해로운 것이다. 유권자들은 양쪽 모두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동시 편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의 예측불가능성을 보길 좋아하기 때문이다”고 썼다.

NBC뉴스 임원을 지낸 언론인 셰릴 굴드는 NBC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굴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NBC의 결정에 실망을 넘어 역겨움을 느낀다”며 “창피스러운 시청률 집착”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진행된다. 바이든 후보는 필라델리파에서 타운홀 행사에 참여한다. 방송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8시(동부시간)이다. NBC의 맞대응 편성으로 두 후보와 경쟁 방송사는 모두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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