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8개국, 달 탐사 ‘아르테미스 협정’ 체결…中 우주개발 견제

  • 뉴시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8개국이 달 탐사의 기본원칙을 정하고 협력하는 내용의 ‘아르테미스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워싱턴포스트 및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3일(현지시간) 8개국이 우주공간의 평화로운 이용과 달 탐사에 협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정식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아르테미스 협정은 미국 주도로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등 8개국이 참여했다.

협정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우주활동을 위한 것으로, 우주활동을 평화적 목적으로 실시하며, 타국의 활동에 간섭하지 않고, 우주정책 및 과학적 데이터를 공유하며, 우주 체류자의 긴급 시 상호 원조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협정은 모든 국가가 동의할 수 있는 행동 규범을 만들어 우주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 충돌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혼란이나 모호함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달과 우주탐사에서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국가연합을 만들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조만간 협정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과 관련해 외신들은 미국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달 뒷면의 무인착륙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다시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일본도 2020년대 후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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