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만삭 흑인 임산부 ‘무릎 제압’…또 과잉진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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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9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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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이번엔 임신부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동영상 갈무리© 뉴스1
미국 경찰이 이번엔 임신부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동영상 갈무리© 뉴스1
미국 경찰이 만삭인 흑인 임신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등을 무릎으로 짓눌러 제압해 또다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캔자스시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주유소 앞에서 임신 9개월째인 데자 스탈링스(25)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등을 무릎으로 짓누른 채 수갑을 채웠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체포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자 경찰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면서 과잉진압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당시 주유소 겸 편의점 주인이 주유소에서 15∼20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에 착수했으나 한 남성이 도주했고, 그를 쫓는 과정에서 경찰을 막아선 스탈링스를 체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스탈링스가 서 있는 상태에서 체포를 시도했으나, 계속 저항해 바닥에 놓고 체포한 것”이라며 “다리로 제압할 때 압박이 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구급차를 불렀고, 스탈링스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석방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뿔난 시민들은 캔자스시청과 시 경찰 본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펼치고 있다. 시위대는 임신부를 제압한 경찰관과 경찰 청장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지며 대대적인 항의 시위가 열린 바 있지만 이후에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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