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 1일 거래 중지…시스템장애, 복구 시점 ‘미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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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장 거래도 "확답할 수 없다"
사이버 공격 가능성?…"아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전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1일 하루 모든 종목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복구 시점 역시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9시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주가 정보 등을 송신하는 데 문제가 발생, 결국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단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 등도 거래가 정지됐다. 다만 다른 시스템을 활용하는 오사카거래소는 평소와 같이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복구 시점에 대해서는 “미정”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음날인 2일 장 거래와 관련해서도 “향후 발표하겠다”며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가 정보를 전달하는 기기의 고장으로 인한 장애”라며 도쿄증권거래소는 선을 그었다.

일본 거래소그룹(JPX)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3700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외국인 투자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날 갑작스러운 거래 중지로 일본 기업의 피해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스템을 개발한 일본 정보기술(IT) 업체 후지쓰(富士通)는 “문제가 발생해 대응에 나선 건 사실”이라면서도 “문제의 상황과 원인, 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증권거래소의 거래 중단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10월에는 증권 회사에서 주문을 받는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부 회사에서 요청한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2006년 1월에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거래량으로 거래 시스템 처리에 한계가 오며 오후 한때 장을 닫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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