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효과 좋으면 긴급사용 신청…11월 잠정 결과”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8일 04시 07분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높은 효능을 보이면 긴급사용승인(EDA)을 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사 백신 후보물질이 최소 70% 효과를 지녔다고 입증되면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EDA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반셀 CEO는 독립된 안전성검증위원회가 3상 초기 자료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백신이) 70, 80, 90% 효과가 있다는 잠정 결과가 나오면 우리는 (EDA) 승인을 검토한다”며 “그 수준의 효능을 보이면 고위험군에 있는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EUA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며 의료진과 노인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이러한 잠정 분석이 11월이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셀 CEO는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도 11월까지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10월까지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만약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의 감염률이 낮아진다면, 12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백신이 EDA 검토를 받으려면 위약에 비교해 최소 50%의 효능이 입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미 정부의 지원을 받는 3개 제약회사 중 하나다.

메신저RNA(mRNA)라는 유전자를 사용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백신 후보물질이 소수 참가자한테서 유의미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의 임상시험에는 16일 기준 2만5296명이 등록했다. 최대 3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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