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 금값, 2000달러 넘어 3000달러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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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7일 16시 32분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지난해 말 코로나19 발병 이전 자유 낙하하던 금값이 최근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채권 수입 잠식, 성장 부진, 인플레이션 상승이 혼합된 보기 드문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7일 금 현물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1928.83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1933.3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1년 기록한 1921.17달러였다.

◇ 금리가 제로에 근접할수록 금 선호 높아져 : 애널리스트들은 금의 상승세가 곧 끝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분석가들은 금값이 조만간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이 투자자들을 금으로 이동시킨 주된 동인이다. 한마디로 투자자들이 가격이 하락하는 국채보다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게 됐다는 의미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크 모비우스 공동창업자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제로(0)이거나 제로에 근접할 경우 이자 걱정이 없는 금은 매력적이다”며 “나는 지금 금을 매입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개월 후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프란시스코 블란치 BoA 파생상품 연구 책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금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더 나아가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GDP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등 18개월 후 금값이 30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상치를 뒷받침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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