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영국, 홍콩에 대한 식민지배 환상버려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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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반대 표명…추가조치 내놓을 권리 보류"

영국이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파기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홍콩과 관련된 영국의 잘못된 언행과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원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며,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내놓을 권리를 (지금은)보류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홍콩 사안은 중국 내정에 속하며, 그 어떤 외국 정부도 이를 제멋대로 간섭할 권한이 없다“면서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결의도 변함없으며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도 변함없고, 홍콩 사안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배격하려는 결의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대한) 그어떤 압력행사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 대변인은 “영국이 홍콩에 식민지 (지배) 영향을 지속해서 미칠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잘못을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그 어떤 형식의 간섭도 중단하고, 중영 관계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파기하기 한다고 선언했다. 또 홍콩에 대해 탄압에 쓰일 수 있는 장비의 수출을 금지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과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즉시 무기한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또 1989년 중국 본토에 대해 부과한 무기 금수 조치를 홍콩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홍콩에 대해 살상 무기를 비롯해 쇠고랑, 화기, 연막탄 등 내부 탄압에 쓰일 수 있는 장비의 수출을 중단한다.

이에 대해 주영 중국대사관은 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영국은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수차례 잘못된 언행을 하고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수차례 영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또 ”중국 내정을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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