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홍콩 민주진영, ‘충성서약’ 놓고 분열…조슈아 웡은 거부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9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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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 등 충성서약 거부 후보들, 후보자격 박탈 위험
민주진영의 입법회 과반의석 확보 실패할 수도

홍콩 ‘우산혁명’ 주인공인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들이 국가보안법의 기반이 되는 기본법에 대한 충성 서약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이들은 오는 9월에 치러지는 입법회(홍콩 의회)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인데, 이들에 대한 후보 자격 심사절차가 18일부터 시작됐다.

민주파 진영의 일각에서는 웡 등이 충성서약을 거부해 출마자격을 박탈할 경우, 입법회 과반 확보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SCMP는 충성서약을 둘러싸고 야권이 분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우치와이 주석을 비롯해 2명의 야당 후보들도 서약 거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이다. 웡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지난해 구의회 선거 때에도) 후보자격을 박탈 당한 적이 있다. 베이징(중국 정부)이 나의 출마를 허용할지 여부가 (충성)서약여부에 달린 게 아니라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대신 국가정책과 외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격 심사 절차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입법회 선거는 9월 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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