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경고’ 파우치에 “동의 안 해” 불만 표출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8일 11시 21분


"파우치, 마스크 쓰지 말라더니 지금은 쓰라고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위클리뉴스쇼 ‘풀코트프레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직 코로나19 ‘1차 파동’에 무릎 깊이(knee-deep)까지 빠져 있다는 파우치 소장 경고에 대해 “나는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파우치 소장은 (전엔)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했고, 지금은 쓰라고 한다”라며 “그는 많은 말을 했었다. ‘중국을 차단하지 말라’, ‘중국(여행객을) 금지하지 말라’. 어쨌든 나는 (중국발 여행객 차단을) 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전문가(파우치)의 말을 듣지 않았고, 중국(여행객을) 금지했다”라며 “우리가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많이 죽었을지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선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낙관론을 폈다. 또 유럽 상대 여행 금지 조치를 거론하며 “우리는 일을 잘 했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앞으로 나올 모든 치료법, 그리고 궁극적으로 백신을 통해 우리는 곧 매우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9만7084명, 누적 사망자는 13만3972명이다. 미국에선 텍사스, 플로리다 등 남부 주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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