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흑인 생명도 소중 말해달라’ 요청 또 거부…“극좌파”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9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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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 소중" 재차 반복
"시위 지도자 극좌파…요구 동의 못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인종차별 시위대를 향해 급진좌파의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권 운동의 슬로건이 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를 말해 달라는 요청은 또 거부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표현을 거부하느냐’는 존 디커슨 앵커의 질문에 “흑인 시위 지도자들에게 볼 수 있는 것은 급진좌파의 정치적 의제”라며 “(그들은) 경찰 예산 삭감과 기념물 철거, 인종적 좌파 의제 압박, 폭력 시위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진좌파들은 경찰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미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추가적인 훈련과 지원, 그리고 흑인 지역사회의 삶 개선”이라며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 하에서 우리가 지난 3년 간 해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디커슨 앵커가 ‘그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는 말인가’라고 재차 묻자 “난 정말로 모든 생명이 다 소중하다고 믿는다. 그 곳이 바로 미국들의 마음이 놓여 있는 곳”이라면서 끝내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이번 시위와 관련해 “미 역사상 아프리카계의 완벽한 융합을 향한 진전은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19일 ABC뉴스 필라델피아 지역방송인 6ABC와의 인터뷰 중 BLM을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에 “조지 플로이드에게 일어난 일은 비극이었다. 우리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모든 이들은 평등하고 모든 이들의 생명은 중요하다”면서 요청은 끝내 거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반인종차별 시위 주도 세력을 ‘급진좌파’라고 규정하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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